와인 담소
알쓸신와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기한 와인사전)
wineventure
2023. 10. 6. 03:58
이제 막 와인을 접했거나 와인은 좋아하지만 익숙하지 않을 경우 "가벼운 바디감에 크리스피 하고 미네랄 느낌이 굉장히 좋아!"라는 말을 들으면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 느낀 감정이나 맛있는 음식에 대한 맛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와인 용어에 익숙지 않은 상태로 마시게 되면 '음 와인 맛이네' 혹은 '이건 괜찮은데? 맛있다!' 정도로만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말하기보다 와인에 대한 용어들로 표현함으로써 와인을 마시는 게 더 즐겁고 풍부해질 수 있도록 알아두면 유용한 몇 가지 용어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바디(Body) : 와인의 질감이나 무게감을 나타냅니다. '라이트 바디', '미디엄 바디', '풀 바디' 등으로 분류됩니다.
- 탄닌(Tannin) : 포도의 껍질, 씨, 줄기에서 추출되며 입안에서 거칠고 쓴맛처럼 떫게 느껴지는 맛입니다. '부드러운 타닌', '거친 타닌', '타닌이 많다' 등으로 표현됩니다.
- 산도(Acidity) : 신맛으로 침 안에서 침이 고이는 정도를 말하며 산도가 높은수록 입안에 침이 많이 고입니다. 낮은 산도의 와인은 부드러운 맛을 가지며 높은 산도의 와인은 신맛이 강합니다.
- 당도(Sweetness) : 와인에 포함된 당분 함량으로 결정되며 단맛이 없는 드라이(Dry)부터 달콤한 스위트(Sweet)까지 다양합니다.
- 빈티지(Vintage) : 포도가 수확된 연도를 의미합니다. 특정 연도별로 어떤 포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설명하기 위한 기준이 됩니다.
- 노즈(Nose) : 후각으로 코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와인의 향을 말합니다.
- 팔레트(Palate) : 미각으로 입에서 느낄 수 있는 와인의 여러 요소들을 말합니다.
- 프루티(Fruity) : 과일의 풍미가 강조된 와인을 말합니다. 사과, 딸기, 체리 등과 같은 과일의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 쥬시(Juicy) : 군침이 도는 산미와 과즙처럼 과일 풍미가 가득한 와인을 말합니다.
- 스파이시(Spicy) : 향신료나 양념과 관련된 맛과 향이 강조된 것입니다. 후추, 생강, 계피 등의 조합으로 인해 독특하고 복잡한 맛을 가집니다.
- 오키(Oaky) : 참나무로 만든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었거나 오크 칩이 사용하여 진한 바닐라와 버터, 나무향이 느껴질 때 사용합니다.
- 밸런스(Balanced) : 모든 성분(산도, 당도, 탄닌 등)이 조화롭게 균형 잡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크리스피(Crispy) : 상쾌하면서도 경쾌한 맛과 함께 산도의 산뜻함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 미네랄(Mineral) : 감칠맛처럼 특정하게 묘사하기 어렵지만 레드 와인의 철분맛, 화이트 와인의 짭쪼름한맛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와인을 표현할 수 있는 많은 용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와인을 마신다면 위에 말씀드린 표현들을 사용해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언어들까지 더해져 와인을 마시는 순간이 채워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